北,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대미 압박 수위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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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지난 24일 신형 잠수함을 공개한 데 이어 연일 군사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430㎞”라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행거리로 봤을 때 이 발사체는 지난 5월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은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두 차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시험 발사한 이후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봤을 때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김정은_잠수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지난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잠수함 공개에 이어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진행한 것을 두고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전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도발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인지 여부에 따라 도발 수위의 진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안보리는 대북제재 2397호를 통해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 시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일 경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재자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대내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이번 달 21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중앙 및 지방 권력을 재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2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채비를 마쳤다.

권력 개편을 마치자마자 이틀 연속 군사 행보를 공개 가진다는 점에서 안보 능력을 과시를 내부 불안 요소를 잠재우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재개될 실무협상에서 미국에 굴복하지 않고 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 조국 해방 전쟁 승리 기념일(정전협정일)을 앞둔 북한이 군사력 과시를 통한 체제 수호에 대한 자신감, 김 위원장 중심의 충성심을 고취를 끌어내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 22일 전후로 함경남도 일대를 현지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가까운 강원도 원산에서 이뤄진 미사일 시험 발사에 참관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9일 미사일 시험 발사 때는 현장을 방문해 현지지도를 한 바 있다.